세상의 다양한 직업 알아보기 - 방송작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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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직업은 방송작가입니다. 공영방송 외에 다양한 케이블채널과 유튜브와 같은 멀티미디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방송작가의 꿈을 꾸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방송작가의 직업 세계에 대해 이것 저것 살펴보겠습니다.

 

방송작가는 매체별로 TV작가, 라디오작가 등으로 구분하고, 프로그램 유형별로 교양작가, 예능작가, 드라마작가, 번역자가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방송작가는 방송 매체나 프로그램에 따라 만나는 대상도 다릅니다.


목차


방송작가의 다양한 분야

예를 들어 예능 작가의 경우 주로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등을 만나지만, 교양작가는 각종 전문가, 교수, 연구자, 정치인, 서민 등 좀 무거운 주제에 걸맞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TV작가는 라디오작가에 비해 분주하게 살아가며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TV작가는 봄 개편, 가을 개편 때마다 프로그램이 자주 변경되다 보니 상대하는 PD도 많고, 카메라 무대 세트 조명 등 다양한 제작진과 호흡을 같이 합니다.

 

반면 라디오의 경우 몇 년씩 지속되는 장수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라디오작가가 상대하는 PD도 몇 명 안되고, 음향기사, 진행자 등 함께 일하는 제작진도 많지 않습니다.

 

방송작가의 경우 심야 방송을 맡으면 올빼미 생활을 해야 하고, 새벽 방송이면 얼리버드의 리듬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냐에 따라 생활 리듬뿐만 아니라 감정 리듬도 달라집니다.

 

오락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예능작가는 유쾌, 상쾌, 통쾌의 리듬으로 일상을 살아가지만, 사회 고발 시사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양작가는 날 선 비판의 시선으로 신중한 삶을 살아갑니다.

 

방송작가를 희망한다면 어떤 분야의 방송작가가 되고 싶은지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방송작가의 글발과 말발

그렇다면 다양한 유형의 방송작가란 직업이 가진 공통점은 뭘까요? 첫째, 글발입니다. 어떤 방송을 맡든 글을 구성하고, 대본 위 글발로써 실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둘째, 말발입니다. 작가가 글발만 좋아선 안 됩니다. 방송PD와 스태프, 출연진 등이 서로 호흡을 잘 맞추려면 말발이 필요합니다. 말발은 섭외 일을 하는 서브 작가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방송작가와 방송PD의 관계

방송작가와 방송PD는 묘한 견제와 균형의 평행선이 흐릅니다. 마치 왕권과 신권처럼 건전한 긴장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구성을 같이하는 방송 PD와 방송작가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방송PD의 지휘에 따라 전 제작진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었고, 방송작가 선정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방송 PD의 힘이 확실히 우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작권 개념이 강화되고, 방송작가의 전문성이 증가해 방송작가가 프로그램 제작부터 출연진 구성 등에 있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방송국도 많아지고 프로그램 및 매체가 다양해짐에 따라 강력한 지휘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해지다 보니 제작진 가운데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방송작가의 역할이 강화된 것입니다.

활동 분야와 직업 현황

방송사의 공모전을 통해 방송작가 활동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서브 작가로 일하다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브 작가는 급여가 낮으므로 메인 작가가 될 때까지 힘들더라도 잘 견뎌내야 합니다.

 

방송작가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여한 프로그램의 실적이 곧 방송작가의 얼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절별로 자주 개편되는 프로그램 편성에 따라 일터를 자주 옮겨 다니므로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 두어야 하고, 방송 관계자와의 인맥을 잘 형성해 두어야 합니다.

 

인맥에 따라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작가는 외주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대본을 준비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작가가 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학력이나 자격 조건은 없으나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등을 졸업하거나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방송작가 연수 프로그램, 언론사의 방송작가 프로그램 등을 이수해 두면 유리합니다.

 

현재 언론 관련 교육기관과 대학 등에서 방송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작가, 드라마 작가 등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방송작가로 들어서는 길은 매우 험난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국 직원 공채 때 방송작가를 뽑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방송사가 주관하는 드라마 극본 공모전 등을 통해 등용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등용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선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고시'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극본 공모에 당선되기까지 5~10년의 시간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도전하지만 좁은 등용문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은 직업이 바로 방송작가입니다.

마무리

방송작가는 1~3년간의 서브 작가 시절을 거쳐 메인 작가가 됩니다. 서브 작가 시절엔 잡일도 많고, 돈도 얼마 받지 못합니다. 메인 작가가 되면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되는 경우도 잦아지고 수입도 많아집니다.

 

대신 시간과 친구들은 조금씩 멀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바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5~10년의 시간이 흘러가면 점차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아이디어나 방송에 대한 열정과 감각이 떨어집니다.

 

이때가 1차 위기라 할 수 있으며,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베테랑 인기 방송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방송은 항상 긴장 속에서 시간과 아이디어를 다투는 일입니다. 시정자나 청취자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재미가 떨어지거나 내용이 지루하면 냉정하게 채널을 돌려 버립니다. 

 

낮은 시청률이나 청취율은 다음 개편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불러 주지 않으면 방송작가는 실업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면 대박 프로그램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행운의 여신이 결코 나의 편이 아니라 모두의 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래 일한 방송작가들은 요행이 없음을 알기에 늦은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행운이 아닌 평균 시청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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